2009년 6월 10일 수요일

봄 직장인 조심해야하는 사무실 질환 5종 세트

봄 직장인 조심해야하는 사무실 질환 5종 세트


직장인들은 요즘 같은 봄철이 되면 피곤함이 몰려오고 충분히 자도 자꾸 졸음이 쏟아져 상사에게 혼나는 일이 많아진다.

그러면 직장인들의 어깨는 스트레스 때문에 더욱 긴장되고 굳어진다. 또한 실내에만 있어서 그런지 눈도 침침해지고 키보드와 마우스 때문에 손목과 손가락도 저려온다.

29일 봄을 맞아 직장인이 조심해야 하는 사무실 질환을 강서제일병원 송상호 원장의 조언을 통해 알아봤다.

◇춘곤증, 책상에 엎드려 자면 허리에 무리

춘곤증을 극복하려면 우선 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 또한 춘곤증은 오후 2~3시경에 많이 일어나므로 짧은 외근을 통해 자연스럽게 햇볕을 쬐며 몸을 움직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간혹 책상에 엎드려 낮잠을 자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관절 건강에 안 좋다.

책상에 엎드려 잘 경우 고관절과 척추는 하늘로 향하고 허리는 안쪽으로 들어가 요추 관절에 평소 2배 이상의 부담을 줄 수 있다.

부득이 엎드려 잘 때는 책상과의 간격을 15cm 정도로 하고, 지나치게 상체가 굽지 않도록 쿠션이나 책 등을 얼굴에 받쳐 등이 굽는 각도를 줄이는 것이 좋다.

◇안구건조증, 50분 작업 후 10분간 휴식 취해야

3월이지만 아직 실내 난방기는 가동되고 있고, 창문은 황사 때문에 닫혀 있다. 이런 환경은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컴퓨터와 씨름하고 있는 직장인들의 눈을 건조하게 만든다.

직장인의 안구건조증은 사무실 책상에 가습기를 설치해 주변 습도를 60% 이상 유지하거나 50분 작업 후, 10분 정도 먼 곳을 바라보면서 눈 휴식을 취하기만 해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가끔씩 인공눈물을 사용해주는 것도 좋다. 하지만 인공눈물과 식염수를 혼동해 건조한 눈에 식염수를 넣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히려 관리를 잘못하면 세균이 증식하기 쉬워 결막염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가 있다.

◇손목터널증후군, 마우스 과다 사용 원인…스트레칭 필수

장시간 키보드를 두드리며 마우스를 꼭 쥐고 '클릭'을 수도 없이 하는 행동도 직장인의 건강을 위협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손목이 과도하게 꺾이지 않도록 손목과 수평이 되도록 키보드 높이를 조절해야 한다.

그리고 손목을 자주 돌려주는 등 손가락과 손목 관절 근육을 수시로 풀어주는 스트레칭과 함께 손목 받침대가 있는 마우스 패드를 사용하면 좋다.

손목터널증후군을 자가 진단을 통해 알아볼 수도 있다. 양 손등을 서로 맞대고 손목을 90도로 꺽은 자세에서 약 1분간 유지할 때 손저림 증세가 유발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근막동통증후군, 나쁜 자세·스트레스 등 원인

책상에 오래 앉아 집중해서 문서를 읽거나 컴퓨터를 사용하게 되면 어깨와 목 근육에 긴장이 온다.

이런 긴장이 반복적으로 생기면 근육이 뭉치고 딱딱해져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를 근막동통증후군 또는 컴퓨터증후군(VDT- Video Display Terminal Syndrom)이라 부른다.

뒷목이 뻣뻣하고 뒤통수가 당기는 통증이 반복 되어 많은 사람들이 뇌출혈이나 뇌경색을 의심하지만 뇌혈관 질환과는 무관하다.

사무실에서 일하는 도중에 통증을 느낀다면 통증 부위를 엄지손가락으로 10초 동안 5~6회 정도 힘껏 지압을 해줌으로써 통증을 일시적으로 완화할 수도 있다.

◇연골연화증, 잘못된 자세·운동 부족 원인

양반다리처럼 과도하게 무릎이 구부러진 자세로 장시간 움직이지 않다 보면 무릎을 싸고 있는 근육이나 인대가 늘어나 힘을 받지 못해 관절에 부담을 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만약 이런 통증을 느낀다면 연골연화증이 현재 진행 중 이거나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연골연화증은 무릎 슬개골 아래쪽에 있는 관절 연골이 물렁해지면서 파괴되는 질환으로 관절내시경 수술을 받을 수도 있다.

연골연화증은 다리 근육의 운동량이 부족해 허벅지 근육이 약화되고 관절 연골로의 영양공급이 중단되어 생기므로 꾸준한 운동을 통해 근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최선이다.

추천 운동으로는 걷기나 수영, 실내 자전거 타기 등이 있고, 주 3회 하루 30분 정도가 적당하다.

김연환기자 kyh@newsishealth.com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