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생활습관, 잇몸병 키운다
잇솔질만 잘해도 오복 치아 지킬 수 있어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7명은 치주병 일명 잇몸병을 앓고 있다. 이 중 30대 이상 유병률이 77.1%를 넘지만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병을 더 키우고 있다.
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의 ‘2008년 진료비통계지표’ 자료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심평원 통계에 따르면 연간 치은염 및 치주병으로 치과를 찾은 국민이 670만명을 넘었고 이는 2007년에 비해 1년새 52만 명이 늘어난 수치이기도 하다.
진료건수도 2007년보다 230만 건이 증가해 1400만건에 달해 국민 전체 질환 중 세 번째로 많았다. 질환 1위인 급성기관지염과 2위인 급성편도염이 감기와 관련된 질환임을 고려하면 국민이 가장 많이 앓는 질환이 ‘치주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잇몸병 유병률 수치에 비해 예방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최근 대한치주과학회는 잇몸병의 위험성과 올바른 관리방법을 알리기 위해 매년 3월24일을 ‘잇몸의 날`로 정했다.
이 학회 박준봉 회장은 3월24일 잇몸의 날 제정과 관련, “과거 풍치라고 알려진 치주병 의 발생빈도로 이는 곧 발치의 주원인이 됐다”며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구강위생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부족과 관리방법의 허점 때문”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박 회장은 “치주병으로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를 기다리지 않고, 사전에 다가가서 건강관리의 방법을 홍보하고자 잇몸의 날을 제정했다”고 전했다.
박 회장에 따르면 치주병의 종류에는 치은염(잇몸자체에 발생한 염증)과 치주염(치은염을 조기치료하지 않고 방치했을 때 뼈까지 사라지는 치주병) 등이 있다.
치은염과 치주염은 대부분 잇솔질과 같이 제대로 관리가 안돼 발생하는 것으로 박 회장은 “잇솔질만 잘해도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을 잇솔질 소홀로 결국엔 발치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몇 가지 단순한 생활습관만 고치면 잇몸병은 쉽게 예방할 수 있는 병이다. 박 회장은 잇몸병을 예방하기 위해선 단순히 생활습관 몇 가지만 바로 잡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치주병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바로잡기
▲치태와 치석을 제거하는 구강 위생 관리-식사 후나 취침 전 이를 닦아야한다.
▲치아와 잇몸 사이를 닦아야한다-치아와 치아 사이와 치아와 잇몸 사이를 닦아야 한다
▲치솔질 순서는 안쪽부터-먼저 아랫니 안쪽을 닦기 시작하고, 윗니 안쪽을 닦은 후에, 바깥 면과 씹는 면을 닦는다
▲구강위생용품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자-음식물 찌꺼기나 치태 등을 칫솔질만으로 말끔히 없애기는 어렵다. 치실, 단일모, 혀배면 클리너 및 치간칫솔등 사용을 추천
▲정기적 스케일링의 생활화-사람에 따라 3~6개월 간격으로 시행, 치주병이 없어도 일년에 1~2회 정기적 시행
▲잇몸이 좋지 않다면 금연ㆍ금주는 필수-술과 흡연은 인체의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염증을 가속화하므로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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