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6일 월요일

건강 챙겨주는 `웰빙식물` BEST 5

건강 챙겨주는 `웰빙식물` BEST 5


화창하고 맑은 오늘 같은 날이면 출근길에도 산이나 바다로 떠나는 상상에 젖게 된다.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그리며 사는 사람들에게 화분은 일종의 대리만족이 될 수도 있다. 집안에 갖가지 식물들을 들여놓고 물을 주며 성심껏 관리하다보면 줄기를 뻗고 꽃을 피우는 모습에 뿌듯함과 동시에 도심 속 자연을 느낄 수 있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집 안에 들여놓는 식물에 대한 애착은 더 커지게 마련이고, 식물을 기르는 노하우 또한 깊어지게 된다. 이럴 때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개인 사정에 따라 적극 추천되는 식물들이 있다.

김영아 충남대학교 원예학과 전임교수는 “공기정화에 좋은 식물, 습도유지에 도움을 주는 식물들마다 각각의 다양한 특징들을 갖고 있다”며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 선물할 화분을 고를 때에도 이런 특징들을 고려해 선택한다면 더욱 좋다”고 설명했다.

김영아 교수의 도움말로 집에서 기르면 좋은 '식물 베스트 5'를 소개한다.

1. 스킨답서스

주요 공기오염 물질인 포름알데히드 제거와 담배연기 제거에 효과적인 식물이다. 포름알데히드는 실리콘, 접착제, 천장타일, 커튼, 직물, 화장지, 장판, 가스난로, 쇼핑비닐, 페인트, 종이타월, 삭편판, 합판, 실내장식 덮개 등에서 발생된다. 식물 관리가 쉽고 병충해에 잘 걸리지 않아 식물을 처음 기르기 시작하는 사람과 어린이들에게 적합한 식물이다. 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물을 자주 주고 직사광선을 피하면서 실내의 밝은 곳에 놓아두면 잘 자란다. 물가꾸기가 가능해 줄기를 잘라 물에 꽂아 두어도 뿌리가 잘 내린다.

2. 알로에

황사나 먼지 때문에 집안 창문을 오랫동안 닫아 놓으면 신선한 공기가 집 안으로 들어오지 못해 산소가 부족하고 이산화탄소가 많아지게 되는데 이때 알로에가 도움이 된다. 알로에를 비롯한 선인장류 식물들은 밤에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발생해 실내 공기를 밝게 정화시켜준다. 특히 알로에는 수분을 많이 가지고 있어 텔레비전, 전자레인지, 컴퓨터, 오락기, 휴대폰에서 발생되는 전자파 차단 효과가 크고 마루바닥재나 합판, 타일, 커텐, 페인트, 화장지 등에서 많이 발생하는 포름알데히드 제거 효과도 있다. 아파트에서 기를 때에는 베란다나 거실에 두는 것이 좋다. 직사광선이 비치는 곳에서 잘 자란다.

3. 페페로미아

페페로미아는 그리스어로 ‘후추를 닮았다’는 뜻으로 잎이 두껍고 아름다운 후추과의 식물이다. 산세베리아, 선인장, 알로에와 마찬가지로 페페로미아도 다른 식물과 반대로 밤에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한다. 따라서 이러한 점을 잘 활용해 침실이나 어린이 방에 배치하면 좋다. 또한 실내의 어느 공간에 두어도 잘 적응한다. 화분은 거실, 베란다, 어린이방에 두면 좋다. 강한 햇볕을 쬐면 잎의 윤기가 없어지고 색깔도 흐트러진다. 반면 햇빛이 너무 부족하면 키만 커지고 줄기가 약하여 볼품이 없게 된다. 여러 식물과 같이 키울 때는 다른 식물의 아래에 두면 잘 자란다. 여름철에는 습한 것이 좋은데 자갈을 화분 받침접시에 넣고 물을 부은 후 그 위에 화분을 올려놓는 것이 좋다. 욕실 등의 습한 곳에서 기르는 것도 한 방법이다.

4. 게발선인장

게발선인장은 크리스마스 시즌인 11~12월에 꽃이 피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선인장’이라고도 부른다. 특히 게발선인장은 중학교 1학년의 기술 책에 소개돼 있기 때문에 자녀가 있는 집에서는 직접 키우면 식물의 번식하는 모습까지 알 수 있는 생물교육의 훌륭한 소재가 된다. 한동안 언론에서는 선인장이 전자파를 흡수한다고 보도해 선인장이 불티나게 팔렸었다. 그러나 선인장이 실제로 전자파를 흡수하는 것은 아니고, 물이 전자파의 통과를 억제하거나 줄이기 때문에 실내에 선인장이나 다육식물 같은 수분이 많은 식물들을 키우면 전자파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는 것. 게발선인장도 같은 개념으로 볼 수 있다. 또한 포름알데히드 제거 효과가 있다. 키울 때에는 햇빛이 잘 드는 실내의 창가에 두면 좋다. 그러나 지나치게 직사광선을 받게 되면 줄기가 누렇게 되며 줄기의 두께가 얇아지며 시들게 된다.

5. 제라늄

제라늄은 화장실 냄새 제거에 효과적인 식물이다. 요즈음 화장실은 서양식 욕조와 변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과거에 비해 불쾌한 냄새가 많이 나지 않지만 그래도 실내에서 가장 악취를 많이 발생하는 장소로 손꼽을 수 있다. 따라서 악취를 제거하기 위해 향을 발산하는 인공제품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눈으로도 즐겁고 장식품으로도 훌륭한 악취를 제거해주는 식물이 있다면 어느 방향제보다도 나을 것이다. 제라늄 줄기를 물병에 꽂아 장식도 하면서 한 번씩 흔들어주거나 만져주면 향이 진하게 나와 악취를 제거할 수 있다. 그러나 화장실은 광이 부족하여 잎이 누렇게 변할 수 있으므로 한 달이나 두 달에 한번 정도는 다른 가지를 잘라서 꽂아 주는 것이 좋고 사용했던 가지는 이미 물속에서 뿌리가 나왔을 것이므로 화분에 옮겨 심어도 좋다. 한편 오래된 건물의 지하나 반지하 방의 냄새나는 곳에 두어도 좋다.

[조경진 MK헬스 기자 nice2088@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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