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어김없이 찾아오는 관절통증 다스리기
올해부터 기상청은 장마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장마예보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장마전선뿐 아니라 태풍이나 기압골 영향 등으로 비가 빈번하게 내릴 것이기 때문이다. 비가 오면 관절의 통증이 더해지는 관절염 환자에게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우리 몸의 관절은 기후와 습도에 아주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날이 춥거나 비가 내리고 흐린 날에는 관절 내의 순환이 원활치 않게 되면서 관절의 통증이 더해지는 경향이 있다. 흔히 신경통이라 부르는 몸 여기저기가 쑤시는 증상도 비가 올 무렵이면 심해진다. 특히 물만 먹어도 살찌는 체질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몸 속의 습한 기운이 많기 때문에 외부의 습기에 더 쉽게 영향을 받는다.
에어컨 찬바람은 피해야
날씨로 인한 질환을 예방하기 위하여 실내에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계절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겠으나 실내의 기온은 보통 18~20도, 습도는 60% 때가 가장 쾌적하다고 볼 수 있다. 에어컨이나 선풍기바람과 같은 찬 기운은 관절 주변 근육을 긴장시켜 관절 통증이 더해지게 되기 때문에 통증 부위에 직접 찬바람을 쏘이는 것은 피해 야 한다.
혈액순환 돕는 반신욕과 온찜질
기온이 낮은 새벽이나 아침에 반신욕이나 온찜질을 해주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관절 부위의 경직이 풀려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관절 질환이 있을 때에는 온욕이 좋다. 따뜻한 물속에서 아픈 관절 부위를 마사지 하거나 관절을 굽혔다 펴는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단, 관절이 아프지 않은 범위 내에서 반복해주어야 한다.
온탕과 냉탕을 3~5분씩 3~5회 정도 오가는 냉온욕 역시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에 도움을 줘 관절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심장이 약한 경우에는 갑작스럽게 냉온탕에 몸 전체를 담그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통증이 심할 때는 따뜻한 찜질도 통증완화에 도움이 된다. 더운 물수건으로 아픈 부위를 찜질해주면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근육을 이완시켜준다. 하지만 관절 부위가 아프지 않은 부위에 비해 열감이 느껴진다면 염증이 심함을 나타내주기 때문에 먼저 냉찜질후에 온찜질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튼튼마디한의원 박선경 원장은 “습도가 높은 여름철 관절 통증을 다스리는 것은 음식 섭취에서 시작한다. 냉면이나 여름철 과일은 성질이 차기 때문에 몸 속의 습한 기운을 배출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바깥의 습한 공기에 몸 내부의 습한 기운이 쌓이면 몸은 더 무겁고 관절 통증 역시 심해지게 된다. 냉면과 같은 찬 음식이나 아이스크림, 차가운 음료, 여름 과일을 피하고 삼계탕과 같은 따뜻한 음식뿐 아니라 따뜻한 생강차나 차조기 잎으로 달인 차를 복용하면 몸의 습한 기운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가벼운 운동으로 땀을 배출하는 것도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여 몸의 습한 기운을 제거하여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박원장은 “통증이 심한 경우 통증을 감소시키는 봉약침과 차고 습한 기운을 몸에서 내보낼 수 있는 탕약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관절염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증상이 점차 악화되기 때문에 단순히 통증을 억제시키는 일시적인 방편보다는 조기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 증상 악화 및 관절 변형을 예방해야 한다.” 라고 조언했다.
조인스닷컴 이승철(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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