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9일 목요일

피부암, 자가진단으로 초기에 막으세요

피부암, 자가진단으로 초기에 막으세요


모양-색-크기 등 ABCDE법으로 예방 가능

최근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피부암으로 투병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있었다. 피부암은 미국에서만 매년 100만 명 이상의 환자가 나올 정도로 백인에게는 흔한 질환이다. 백인은 피부를 보호하는 멜라닌 색소가 다른 인종에 비해 부족하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에서 피부암은 흔한 질환이 아니다. 피부암 가운데 가장 치명적인 악성 흑색종은 인구 100만 명당 4명 정도의 사망률을 보이고 있다. 조기에 발견하면 간단한 수술로 치료할 수 있지만 미국과 달리 피부암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환자가 이미 위험한 상태가 된 뒤에 병원을 찾아 생명을 잃기도 한다.

피부암은 피부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통칭하는 말이다. 비흑색종은 다른 장기로 전이가 잘되지 않고 치료도 쉽지만 문제는 악성 흑색종이다. 겉보기에는 검은 점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피부 깊숙이 전이되고 내부 장기까지 전이될 수 있다. 피부암의 원인은 자외선 노출이 대표적이지만 악성 흑색종은 노출이 적은 발에도 발생한다. 자외선, 유전적 요인 등이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주흥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교수는 “대부분의 피부암은 조기 발견 시 수술 치료로 90% 이상 완치할 수 있다”며 “ABCDE법으로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악성 흑색종은 초기에는 가렵거나 아프지 않아 자각하기도 쉽지 않다. 국제적인 조기 발견 방법으로 통용되는 것이 ABCDE법이다. 새로 생긴 점이나 기존의 점 위치에서 이러한 모습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방문해 보는 것이 좋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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