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삐끗’? 만만하게 보지 마세요
야외활동 증가, 안전 사고는 급증!
한창 무르익은 봄철, 가족 및 아이들의 야외활동 증가로 각종 안전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공원 등 너른 잔디밭에서 축구·피구 등 공놀이를 즐기며 뛰어다니다 보면 발목과 무릎 타박상이나 골절과 같은 부상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흔히 겪는 부상으로는 발목을 삐었다고 표현되는 발목 염좌와 발목 인대손상이 흔하다. 이러한 발목 손상은 당장 일상생활에서 걷는 데에 큰 불편을 초래하지 않고 조금 쉬면 낫는다는 생각으로 방치하기 쉬운데, 그러다가 만성적인 발목 및 발목인대 불안정성을 야기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삐끗한 발목, 조금 쉬면 낫는 것 아닌가요?
운동을 할 때, 계단에서 내려올 때, 높은 곳에서 뛰어 내렸을 때, 혹은 길을 걷다 튀어나온 돌에 발을 헛디딜 때 발목을 삐끗하는 경우가 흔하다. 이를 의학적인 용어로는 ‘발목염좌’라고 한다.
대개 조금 쉬면 낫거나 별 일 아니라고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발목이 삐었다는 것은 발목 관절의 뼈와 뼈를 이어주는 인대가 늘어나거나 끊어졌음을 의미한다. 발목을 삐끗했을 때 초기 고정이 잘 되지 않을 경우 발목 인대가 늘어나게 되고, 이는 만성적인 발목 불안정성을 야기한다. 결국 반복적으로 발목을 자주 삐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때문에 발목을 삐끗했을 초기에는 가능한 한 빨리 냉찜질이나 소염진통제·부목 등을 사용해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이후 병원에서 문진·신체검사를 받고, 부상 정도가 심하면서 혈액검사, 엑스레이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부상 초기에는 물리치료 등으로도 치료할 수 있지만, 이내가 손상되었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인대재건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자주 삐끗하는 발목, 어떻게 예방해야 하나요?
평소에 발목 강화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집이나 사무실 의자에 앉아 엄지발가락으로 글씨를 쓰듯 다양한 각도로 움직여 주는 운동도 도움이 된다.
발바닥과 볼이 편안한 신발을 신고, 운동을 할 때에도 각 운동 별 전문 운동화가 발을 잘 보호해줄 수 있는 신발을 신어야 한다. 눈을 감고 한발로 서서 중심을 잡는 운동도 도움이 된다.
인대가 손상되었다는 것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발목 인대 손상은 농구나 배구 등에서 도약하고 착지할 때, 계단을 내려오다가 발을 헛디딜 때, 하이힐을 신고 버스에 서 있다가 급정차로 발이 삐끗할 때 등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다. 특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이나 불편한 신발을 신은 경우에 일어나기 쉽고, 발 구조가 변형된 사람에게는 더욱 많이 일어난다.
인대가 손상되면 발목의 바깥쪽 부위가 부어 오르고 통증이 생기며 심하면 피멍이 드는 증상이 있다. 인대가 파열되면 제대로 걷고 뛰는 일이 어려워지며 운동도 할 수 없게 된다. 간혹 출혈이 생기기도 한다.
대개는 인대가 파열되면 당장 걷는 일에 큰 지장을 주지 않아 병원 가는 일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적절한 치료를 통해 손상된 인대를 회복시키지 않으면 만성적인 인대 불안정성을 야기하므로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대가 손상되었을 때는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요?
급성 족관절 인대손상이 발생했을 때는 ‘RICE요법’을 사용한다. 즉, 쉬고(Rest), 냉찜질하고(Ice), 압박하고(Compression), 들어올리기(Elevation) 요법이다.
그러나 급성이 아닌, 만성 인대 불안정성 및 결손이 발생했을 때에는 관절경적 치료를 포함한 발목 인대 재건술이나 인대 복원술이 필요하다. 관절경적 치료는 문제가 발생한 발목 내에 카메라가 달린 관절내시경을 삽입, 관절 속의 이물질과 손상된 연골을 정리하는 수술이다. 절개 부분이 작고, 비교적 짧은 수술 시간으로 만족도도 높다.
[중앙일보]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