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통 한달이상땐 `만성` 초기 `맞춤처방` 받아야
[문화일보]
통증이란 고통스럽고 괴로운, 그래서 없어져야 할 감각이 아니라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최후의 비상수단이다.
아프면 덜 움직이게 되고, 덜 움직이게 되면 그 사이에 몸이 고 장난 부분을 찾아서 스스로 고치게 된다. 고장난 부분에서는 여 러 화합물을 만들어 신경을 자극하고, 자극받은 신경으로 인해 뇌는 고장난 자리를 고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염증이나 골절, 외상 등이 있을 때 이런 과정에 의해 치유되는 현상을 나타낸다 .
그럼 이런 물리적인 경우에만 통증이 발생할까? 환자가 어떤 증 상을 호소하면 의사는 곧바로 신체상의 문제를 찾아내려고 한다.
엑스(X)선 검사,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 자기공명영상촬영(M RI) 검사까지 동원해도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환자는 “혹시 병을 못 찾은 건 아닙니까?”, “병이 없는데 생각만으로 이렇게 아플까요?”라고 말한곤 한다. 물론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 마음의 병인 경우가 있다. 그 런데도 많은 환자는 의사가 꼭꼭 숨은 병을 찾아내지 못하기 때 문이라고 생각한다.
또 가장 최첨단의 장비를 이용하면 틀림없이 중요한 원인을 찾아 낼 수 있으리라 믿는 것 같다. 이런 환자들은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을 들을 때까지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요통은 전체 인구의 80%정도가 일생 중 한번은 겪는다. 또 전체 인구의 20~30%가 현재 허리가 아픈 상태라고 한다. 그러나 요통 의 90% 이상은 특별한 치료 없이 낫는 병이다.
요즘은 각종 정보의 홍수 속에서 환자들도 각종 정보를 수집, 자 신의 증상을 스스로 진단하곤 한다. 어떤 것은 환자에게 도움을 주는 정보일 수 있다.
하지만 오히려 해로운 정보인 경우도 많다. 환자는 의학적 전문 지식이 없으므로 어떤 것이 바른 진단이고 치료인지 의사보다 정 확하게 알 수 없다. 따라서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그에 맞 는 처방으로 치료를 시도해야 한다.
통증이 한달 이상 가는 경우를 의학적으로 만성으로 분류한다.
만성 통증은 기질적 이상 뿐 아니라 정신적 원인도 상당 부분 관 여하게 된다. 환자가 올바른 진단과 치료를 하지 못해 만성병증 으로 간다면 손쉽게 치료할 수도 있는 것을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이면서 치료하는 꼴이 되는 것이다.
척추 치료에 들어가는 비용의 90%를 소수의 1% 환자가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은 병의 초기 치료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단적으로 일 깨워주고 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