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6월 27일 수요일

아토피에 관한 오해와 진실

아토피에 관한 오해와 진실

꾸준히 치료하면 낫는 병

보습제 도움되나 치료법은 아님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가장 ‘억울’해 하는 것은 이것이 전염병이라는 일반인의 오해다. 이 병은 근본적으로 면역 체계의 이상 때문에 초래되며, 세균 감염에 의한 전염성 피부병과는 무관하다.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임에 틀림없지만, 나을 수 없는 병은 아니다. 꾸준히 치료하면 일상 생활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정도로 관리가 가능하며 서서히 좋아질 수 있다. 병을 완전히 통제하려면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에도 예방적 치료를 계속하는 것이 좋고, 너무 성급한 치료 효과를 기대하다 쉽게 치료를 포기하거나, 명의를 찾아 병원을 전전하는 ‘닥터 쇼핑’은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치료에 사용되는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하면 피부 위축, 모세혈관 확장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무조건 스테로이드를 피해서는 안 된다. 증상이 심한 경우 2∼3주가 넘지 않게 스테로이드를 써서 증상을 가라앉힌 후, ‘엘리델’과 ‘프로토픽’ 등의 면역억제제로 관리하는 것이 최근 치료 경향이다. 엘리델이나 프로토픽은 스테로이드 성분이 전혀 없으며, 처음 발랐을 때 화끈거리거나 붉은 반점이 나타날 수 있으나 대개 일시적이다.

육류나 유제품, 콩, 생선, 달걀 등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는 속설은 근거가 없다. 병원에서 알레르기 검사를 해서 특정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가 확인되지 않는 이상, 음식을 가려 먹을 필요는 없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제한해선 안 된다.

피부를 청결히 관리하고 건조해지지 않도록 보습제를 발라 주는 것이 기본이지만 치료법은 아니다. 또 때를 밀면 피부 표피를 자극해 가려움증이 악화되고 2차 감염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절대 피해야 한다. 미지근한 물로 5∼20분 정도 가볍게 샤워하고 부드러운 수건으로 가볍게 두드려 말리며, 보습제를 바르면 도움이 된다.

[조선일보]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