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7일 화요일

복부비만이 당뇨병·협심증 원인

복부비만이 당뇨병·협심증 원인


협심증으로 입원치료까지 받았던 B씨는 외견상 뚱뚱하지 않고 몸 무게도 정상이지만 배가 나와 있다. B씨가 협심증에 걸린 것은 배에 살이 찐 ‘복부비만’, 정확히는 내장지방 비만 때문이다.

배가 나온 것은 배의 피부에 기름이 많은 피하지방 비만과 배안 의 내장에 지방이 많은 내장지방 비만 때문이다.

비만에는 두 가지 기준이 있다. 체중과 키로 판단하는 체질량지 수(체중(㎏)/키(m)의 제곱)가 그 하나로 170㎝ 키에 체중이 70㎏ 이라면 체질량지수(70/1.7×1.7)는 24.2다. 우리나라 기준으로는 체질량지수가 25를 초과하면 비만이라고 정의한다. 그러나 이 기준에 의하면 팔다리의 근육이 빈약하고 배가 나온 사람들이 건 강한 것으로 분류되게 된다. 이런 단점을 보완한 것이 내장지방 비만 기준이다. 한국 기준에 따르면 허리둘레가 남자 90㎝, 여자 80㎝를 초과하면 내장지방 비만이다. 성인병 환자들의 공통점 중의 하나는 내장지방 비만이다.

내장지방 비만이 위험한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내장에 낀 지 방이 해로운 일을 하기 때문이다. 내장지방은 콜레스테롤과 중성 지방의 원료가 되어 피의 지질수치를 올린다. 또한 혈압을 올려 고혈압을 유발한다. 뿐만 아니라 혈당을 증가시켜 당뇨병을 초래 한다. 결국에는 심장혈관이 막히는 심근경색증이나 뇌혈관에 문 제가 생기는 뇌졸중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배에 살이 찐다는 것은 죽상동맥경화증으로 가는 지름길 이라고 할 수 있다.

내장지방 비만의 치료법은 무엇일까. 지방은 고농도로 축적된 에 너지이다. 따라서 먹는 것보다 소모하는 에너지가 많으면 모자란 것을 보충하기 위해 우리 몸은 지방을 연소시켜 없애버린다. 이 때 다행히도 내장의 지방이 제일 먼저 연소된다. 따라서 적게 먹 고 많이 움직이는 것이 왕도이다. 지방흡입술 등은 피부의 지방 만 없애므로 성인병 예방과는 전혀 무관하다.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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