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교생 척추가 휘었는데...
Q: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이 엑스레이 사진을 찍었는데, 척추가 휘어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공부할 때나 컴퓨터 작업을 할 때 자세가 바르지 않았는데 그것이 원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청소년기의 척추 측만증은 사춘기가 시작되기 직전부터 골격의 성장이 완료되기까지(대개 11~17세) 나타나는 여러 형태의 경우를 말합니다. 척추 측만증의 원인에는 여러 가설이 있지만, 아직 증명된 것이 없습니다. 다만 유전적, 생화학적 및 성장이나 신경 근육성 인자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청소년기의 경우 중요한 것은 학교에서의 간단한 검사만으로도 측만증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고 또한 적기에 치료해 줌으로써 심한 기형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검진을 통해 측만증이 있다고 발견된 청소년 환자의 90% 이상에서는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세심하게 관찰해야 합니다.
측만증의 진행 여부에는 나이와 좌우로 굽어진 정도인 만곡의 크기가 큰 영향을 미칩니다.
최초 진단 시기에서 볼 때, 나이가 어릴수록 또한 만곡의 크기가 클수록 향후 만곡의 진행정도가 증가됩니다. 여자의 경우 초경 이후가 초경 이전과 남자보다 10배 이상 위험성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가슴 척추 부위의 만곡과 이중만곡의 경우로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허리 척추 만곡으로의 진행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여러 형태의 측만증은 요통이 따릅니다. 이를 치료하는 방법은 더 이상의 진행을 막고, 변형을 교정하고 유지시켜 균형을 찾도록 하는 것입니다. 구체적 치료법으로는 첫째 관찰, 둘째 보조기 착용, 셋째 수술적 치료입니다. 측만증의 대부분은 일찍 발견해 적절한 방법으로 치료하면, 심한 기형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성장기 환자의 경우 20° 미만의 만곡이거나, 성장이 끝난 환자의 경우 50° 미만의 만곡은 다른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단지 만곡의 진행여부를 정기적으로 관찰하면 됩니다. 성장기에서 20° 미만이면 6~12개월마다, 20° 이상이면 3~6개월마다 직립 형태의 단순 방사선 촬영을 통해 검사를 합니다.
보조기의 착용은 30~40도°의 만곡에서 효과적입니다. 여기서 보조기의 역할은 만곡의 진행을 방지하는 것이며, 현재의 만곡을 줄이는 효과는 매우 예외적인 경우입니다. 착용의 기간과 방법은 대개 성장이 끝날 때까지이며, 하루 종일 착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수술적 치료는 단순히 현재의 각도만을 놓고 결정해서는 안 되며, 초기의 성장상태, 만곡의 위치, 만곡의 진행 가능성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해야 합니다.
매일신문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