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7일 화요일

척추뼈 제거하지 않고 디스크 수술

척추뼈 제거하지 않고 디스크 수술


나이가 들면 피부에 주름이 생기듯 척추 디스크에도 노화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퇴행성 디스크’라고 한다. 대부분은 50-60대 이후 노인에게 많지만 허리에 무리를 주고 자세가 좋지 않으면 젊은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다.

상태가 심한 퇴행성 디스크 질환자들은 견딜수 없는 요통에 시달리게 되는데 근본적인 해결책은 보존적 요법이 아닌 수술을 해야 한다.
수술의 목표는 좁아진 추간판높이를 다시 높여주고 척추를 안정되게 만들어 궁극적으로는 척추뼈가 한덩어리가 되도록 유합시키는 것이다.

최근 내시경으로 척추 유합수술(디스크 위·아래의 뼈들을 붙여서 고정시키는 방법)을 하는 ‘경피적 내시경 추체간 유합술’이 지역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 수술법은 신경과 척추후방의 손상 우려가 있는 ‘후방경유 추체간 유합술(PLIF)’의 단점을 보완 한 것.
세우리 병원이 중부권에서 처음으로 시행한 ‘경피적 내시경 추체간 유합술’수술의 핵심은 바로 ‘펼쳐지는 케이지(cage)’이다. 이 케이지는 평소에는 직경 5㎜짜리 대롱으로 접혀져 있다가 몸안에 삽입되는 순간 직경15㎜까지 펼쳐지면서 척추뼈사이의 공간을 확보해주고 척추뼈가 움직이지 않도록 잡아준다.

세우리 병원 정호 원장은 “케이지는 작게 접혀진 채로 내시경 수술 통로를 통해 삽입이 가능하고 내시경으로 디스크 수술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척추뼈를 전혀 제거하지 않으면서도 병든 디스크를 제거 할 수 있어 척추의 안정성이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이 기구가 이스라엘에서 개발된 이후 ‘경피적 내시경적 추체간 유합술’ 유럽지역에서 9000례 이상 성공적으로 시행되는 등 우수성이 입증되면서 최근 국내에 도입됐다.
이 수술의 장점은 내시경이 들어가는 상처이외에 피부는 물론 근육이나 척추 뼈의 손상이 거의 없다는 것. 또 전신마취가 아닌 부분마취만으로도 가능하므로 마취나 수술에 따른 합병증이 적고, 출혈과 감염의 위험이 거의 없다.

세우리병원 정 원장은 “내시경적 유합술은 특히 전신마취나 기존 유합술의 위험성 때문에 수술을 기피하던 노인이나 전신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에게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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