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아플 땐 온천욕이 최고?
몸이 욱신거리거나 허리가 아플 때 많은 사람이 온천욕을 하거나 찜질방을 찾는다. 뜨거운 물에 허리를 ‘지지면’ 통증이 사라진다고 믿는 경우가 많은데 ‘묻지마 온천욕’은 오히려 통증을 악화할 수 있다.
온천수에는 각종 무기물이 함유돼 혈액순환을 왕성하게 하고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효과가 있다. 죽염이나 천연소금을 사용하는 소금탕, 말린 쑥을 자루에 넣어 탕 속에서 쑥 성분을 우려낸 쑥탕도 허리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사항도 있다. 허리에 통증이 있는 사람들은 40도 이상의 고온은 피하고 시간도 3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뜨거운 찜질을 너무 많이 하면 오히려 근육이 과도하게 이완돼 더욱 상태가 나빠질 수 있다. 허리와 골반 주위에 있는 인대들이 이완되면 허리 뼈가 비뚤어지기 쉬우며, 그 사이의 디스크가 밀려 부어오를 수 있다.
게르마늄 온천탕과 찜질방도 체질에 맞게 선택한다. 땀을 내면 혈액순환이 더 좋아져 통증이 나을 수 있다고 믿었던 50대 여성이 얼굴이 빨갛게 상기되고, 가슴도 두근거린다며 병원을 찾은 적이 있다. 이 환자는 하루 4∼5시간씩 찜질방에서 지냈다고 한다.
뜨거운 기운은 예민한 장부와 뼈를 손상시키고, 특히 혈압이 급속히 높아지는 경우가 많아 심장이 약한 사람에게는 위험하다. 목욕을 할 때 가장 적당한 온도는 38∼40도. 즉, 전신욕을 할 때는 체온과 비슷하고 약간 미지근하다고 느끼는 온도에서 10분씩 2∼3회 정도가 좋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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