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6일 월요일

'경막외 내시경수술'로 디스크통증 말끔히 없애

'경막외 내시경수술'로 디스크통증 말끔히 없애



허리디스크 환자들은 디스크 수술을 받아도 통증이 계속된다는 불만을 털어놓는 경우가 많다.
통증을 줄여줄 뾰족한 방법이 없기 때문에 디스크 수술 환자의 대부분이 수술 후 염증이나 신경 유착, 재발 등이 생겨도 별다른 처치를 받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경막 외 내시경’이 도입돼 이와 같은 환자의 고통을 말끔히 해결해주고 있다.
경막은 척수신경을 보호하고 있는 막을 말한다. 경막 외 내시경은 경막 바깥쪽으로 가는 관과 내시경을 넣어 수술부위를 보면서 통증을 치료하는 시술법. 위내시경과 원리가 비슷하지만 위내시경과 달리 약물주입과 간단한 조작이 가능하다는 점이 다르다.
일반적 수술시 사용하는 내시경에 비해 굵기가 10분의 1로 아주 가늘어 척수를 건드리지 않고 통증부위를 살펴볼 수 있다.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으며 얼마든지 재시술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경막에 둘러싸인 척수신경이 지나는 통로에는 공간 여유가 있다. 이 공간에 직경 6mm 이하의 내시경을 삽입한 뒤 확대된 입체영상을 보며 경막과 주변 조직 상태를 살핀다.
이 시술에 사용하는 기구는 내시경과, 약물 주입이나 간단한 조작을 할 수 있는 관 두가지로 이뤄졌다. 내시경과 관을 꼬리뼈 쪽 척추관으로 통해서 통증부위까지 삽입해 치료한다.

한 환자가 고도일 원장에게 경막외 내시경 수술을 받고 있다.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과 신경 유착, 염증 등에 약물을 주입하거나 주변조직에 널려있는 피덩어리 등을 제거함으로써 통증유발 요인을 없앤다. 특히 신경유착으로 인한 통증을 느끼는 환자들에게 매우 효과적이다.
디스크가 탈출하지 않은 경우에도 디스크가 신경뿌리 근처에서 엉겨 붙거나 디스크 인대가 신경을 세게 잡아당기면 통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러한 상태를 내시경을 보면서 하나하나 해결해 나갈 수 있다.
전문의는 내시경을 통해 척추관 내부를 보여주는 모니터와 척추위치를 알려주는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시술하기 때문에 정확한 조작을 할 수 있다.
디스크 수술을 한 환자나 좌골신경통 환자도 이 시술법을 통해 원인을 알 수 없는 허리통증 치료를 할 수 있다.
좌골신경통은 고주파수핵감압술로 치료할 수 있지만 신경이 유착된 경우는 해결하기 어렵다. 이 때 선택할 수 있는 시술법도 바로 경막외 내시경이다.
경막외 내시경 시술은 절개과정이 없으므로 입원이나 마취가 필요 없다. 시술시간은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1시간 정도 걸린다.

시술 뒤 1시간쯤 안정을 취했다가 퇴원하면 된다. 일상생활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 다만 척수신경 자체를 건드리면 안 되기 때문에 의사의 숙련도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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