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여성 척추 환자 급증 근력운동.영양섭취 중요
"꼬부랑 할머니가 꼬부랑 고갯길을, 꼬부랑 꼬부랑 넘어가고 있네~." 우리 귀에 친숙한 동요의 한 소절이다. 노래를 듣다 보면 한 가지 의문점이 생긴다. 왜 할아버지가 아닌 할머니에게서 꼬부랑 허리를 많이 볼 수 있는가 이다. 척추관절전문 나누리병원에 따르면, 허리가 굽는 `척추후만증(요부변성후만증)` `퇴행성척추전방전위증` 환자들 대부분이 고령의 여성이다.
게다가 최근 척추환자의 연령층이 40, 50대로 낮아져 중년 여성환자가 급증세다. 임재현 나누리병원 부원장은 "여성은 남성보다 척추근육의 양이 적고 임신과 폐경 등 급격한 호르몬의 변화를 겪기 때문에 척추질환에 쉽게 노출된다"고 말한다.
척추질환의 도다른 주범은 잘못된 생활습관. 노인성 척추질환의 경우 평생 어떤 자세로 살아왔는지가 관건. 척추질환을 예방하려면 지금이라도 올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평상시 쪼그리고 앉아서 일을 해야 하는 경우라면 수시로 허리를 쭉 펴줘야 한다. 허리근육을 강화시키는 체조로 허리를 튼튼히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근육량이 적기 때문에 근육 강화운동을 할 필요가 있다. 나이가 들면서 적절한 근육을 유지해야 척추가 지지를 받아 요통이나 디스크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몸의 뼈와 근육은 점점 약해진다. 평균 매년 1%씩 근육량이 감소한다. 특히 폐경기가 가까워지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가 현저하게 줄어들면서 칼슘이 급속도로 체내로 빠져나간다. 동시에 근육량이 급감한다. 여성이 40대 이후가 되면 반드시 척추질환 예방을 위해서라도 근력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다.
척추 질환 예방 운동으로는 1kg 정도의 덤벨을 양손에 들고 12~15회 정도 가볍게 들었다 올렸다 반복하는 운동을 권할 만하다. 두부, 생선, 저지방 육류 등 양질의 단백질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면 좋다.
한번 굽은 허리는 다시 펴질 확률이 희박하다. 수술적 치료는 최후의 보루로 남겨둬야 한다. 만약 수술을 했다면 수술 후 운동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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