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1일 수요일

하루 30분 빨리걷기 뱃살이 쏙 ~

하루 30분 빨리걷기 뱃살이 쏙 ~


요즘 젊은 사람 중에는 다른 부위는 말랐는데 유독 배만 볼록 나온 '올챙이형' 몸매를 가진 사람이 많다.

'배 나온 거야 열심히 운동하면 되지 뭐가 문제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사태 해결이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다. 물론 운동하면 배가 들어가기야 하겠지만 다른 곳도 같이 빠져서 문제다. 그렇지 않아도 다른 곳은 살이 찌지 않아 고민인데 뱃살을 빼기 위해 고된 운동을 거듭하다 보면 팔이나 어깨, 가슴처럼 빠지면 아쉬울 곳까지 빠질까 걱정이다.

그렇다면 뱃살만을 집중적으로 빼는 방법은 없을까. 애석하게도 뱃살만을 선택적으로 빼는 방법은 없다. 지방세포는 배뿐 아니라 신체 곳곳에 퍼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부위에 비해 뱃살을 효율적으로 빼는 방법은 있다.

◆ 뱃살 빼려면 단 음식 줄여야= 올챙이형 몸매를 가진 직접적인 원인은 복부비만 때문이다. 여기서 복부비만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할 것은 아니므로 간단하게 언급하고 넘어가 보자.비만은 몸 안에 지방이 과다하게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지방이 특히 어느 부위에 많이 붙어 있느냐에 따라서 구분하는데 배를 중심으로 비만이 된 경우를 복부비만이라고 한다.

복부비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배 속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 튀어나온 배에 들어 있는 성분은 거의 100% 지방이라고 보면 된다. 살이 찌는 것은 우리 몸 안에 있는 지방세포가 커지기 때문인데 지방세포는 배 주위에 집중적으로 분포해 있다.

복부비만이 생기는 이유는 크게 피하지방이 쌓여 생기는 비만과 내장비만 두 가지로 나뉜다.

배가 볼록하게 나온 사람이라면 자신의 배를 손가락으로 집어보자. 살이 두꺼워 잘 안 잡힌다면 이는 지방질이 피부 바로 밑에 쌓인 피하지방이 많이 쌓인 것으로 보면 된다. 반대로 배는 나왔지만 피부 자체는 얇게 잡힌다면 내장비만일 가능성이 크다.

뱃살을 줄이기 위한 사전작업은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이다. 먹는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특히 설탕 등 당질 섭취는 당장 줄여야 한다. 여기에 내장비만을 유발하는 술과 담배는 줄이거나 아예 끊는 것이 좋다.

탄수화물 섭취도 최소화해야 한다. 탄수화물은 몸 안에 들어가면 훌륭한 에너지원이 되지만 운동을 하지 않아 사용하지 않으면 지방으로 변해 몸에 쌓인다.

이 때문에 과식하지 말고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먹어 단백질, 비타민 등 각종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 뛰기보다 빨리걷기가 뱃살 빼는 데 유리= 본격적인 뱃살 빼기에 들어가 보자. 살을 빼는 데 가장 기본은 뭐니뭐니 해도 운동이다.

운동에 앞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뱃살을 빼기 위해서는 배 운동을 집중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오해다. 즉 윗몸 일으키기를 할 때 사용되는 지방연료는 복부 주변의 피하지방에서만 전적으로 동원되는 것이 아니라 팔이나 간의 저장지방으로부터 올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뱃살을 빼려면 우선 걷기, 조깅, 자전거타기, 수영 등 전신 근육을 사용하는 유산소 운동을 통해 전체적으로 체지방을 감소해야 한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반드시 30분 이상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몸은 처음 운동을 시작하면 식사를 통해 섭취한 탄수화물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그때부터는 뱃살을 통해 축적한 지방을 태워 에너지로 사용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평범한 수준의 신진대사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은 운동을 시작한 지 20여 분 이후부터 지방 연소가 시작된다. 이 때문에 20분을 빨리 뛰는 것보다는 30분을 빨리 걷는 것이 도움이 된다.

뱃살을 집중적으로 빼기 위한 또 하나의 팁은 유산소 운동 강도가 약할수록 지방 연소 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물론 운동 강도가 높으면 전체 칼로리가 줄어들기는 하지만 단백질과 다른 성분도 같이 소모된다. 그러나 강도가 약하면 다른 성분과 비교해 지방이 빠지는 비율이 커 진다.

효과적으로 지방을 없애고 싶다면 힘들게 뛰기보다는 빨리 걷기가 더 낫다.

두툼한 뱃살이 어느 정도 줄어들었다는 느낌이 오면 이때부터는 배 근육을 만드는 운동을 병행하면 좋다. 복부 근육은 몸 안의 내장을 보호하고 자세를 올바르게 하며 건강한 체형미를 갖게 해 준다.

박원하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과 교수는 "뱃살은 미관상 좋지 않을 뿐 아니라 건강에도 해롭기 때문에 꾸준한 운동을 통해 뱃살을 줄이는 데 노력해야 한다"며 "여기에 음식조절이 더해진다면 뱃살은 분명히 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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