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허리가 휘고 있어요
올해 고 3년이 되는 장모군(19세)는 올 한 해는 어떻게 보낼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한참 공부에 박차를 가해야 할 시기이지만 고등학교에 올라오면서부터 시작된 허리 통증이 점점 심해지기 때문이다.
◇체격에 맞지 않은 책걸상, 허리통증 높인다!
학교에서는 물론 학원, 컴퓨터 앞에서도 늘 앉아서 생활하는 10대 청소년들.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 자연히 자세도 나빠지기 마련이다.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허리와 목, 어깨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요통은 전 인구의 80%정도가 살면서 한번쯤 겪는 통증으로 주로 운동 부족 등으로 허리근력 자체가 약해져 있거나 평소 자세가 불량한 경우, 고정된 자세를 너무 오랫동안 지속할 경우에 생긴다.
요통이 심할 경우 의자에 앉아 있을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생기고 증세가 악화되면 목 디스크나 허리 디스크로 고생하기도 한다.
전문의들은 "체격에 맞지 않는 책․ 걸상을 쓴다든지, 장시간 구부정한 자세로 앉아 공부하거나, 책상에 엎드려 자게 되면 허리 근육이 손상되어 만성요통을 겪게 되고 신장이나 방광에 이상을 가져오거나 가슴이 조이고 위를 압박해 소화불량까지 초래하게 된다"며 "심지어는 척추측만증과 같은 척추 변형이나 허리디스크로 까지 발전하는 후유증이 생기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특히 학생들의 경우 의자에 앉아 상체를 20도 정도 앞으로 숙인 자세에서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요추에 가해지는 힘은 반듯이 누운 상태에 비해 10배,서 있는 자세에 비해 배 정도 높아져 요통이 유발된다는 설명이다.
◇자라목 처럼 내민 고개, 긴장성 두통 유발해요!
어깨나 목이 심하게 아픈 것은 심리적인 긴장감과 고개를 앞으로 숙이고 공부하는 습관 때문이다. 또, 컴퓨터나 휴대폰 사용이 잦은 요즘 청소년들의 경우 고개를 앞으로 쭉 내 밀고 생활 하는 경우가 흔하다.
고개가 자라목처럼 앞으로 나와 있으면 어깨와 목 뒤의 근육에 심한 무리를 주게 되어 근육이 단단하게 뭉치고 통증이나 긴장성 두통이 생기기 된다.
특히 이런 상태가 지속되게 되면 근막동통증후군이나 목디스크로 고생하게 된다. 근막동통증후군은 오래 동안 스트레스를 받은 목 근육이 단단하게 뭉치면 일어나는 증상이다. 또, 목디스크는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목뼈의 변형이 생기면서 나타난다.
목 디스크와 근막동통증후군은 흔히 혼동하기 쉬운 질환이므로 특히 자가진단은 금물이다.
근막동통증후군의 경우 고개를 숙이면 더 아프지만 목디스크 환자의 경우에는 고개를 뒤로 젖힐 때 신경이 눌려 더 아픈 것이 특징이라는 것.
뒷목의 통증이나 저린 느낌이 신경을 따라 어깨와 팔로 이어지면 목 디스크를 의심해 봐야 한다. 특히 대부분의 10대 청소년들은 통증을 가볍게 여기거나 컴퓨터나 핸드폰을 과도하게 즐길 때 통증을 느끼지만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게 된다.
때문에 부모님들의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이런 척추 질환은 우선 통증이 생긴 원인과 상태에 대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S자 굴곡'자세가 좋아요!
아침부터 밤까지 꼬박 앉아서 공부를 하다보면 자세가 나빠지기 마련, 때문에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어깨나 목 근육이 경직되고 심한 요통을 겪게 된다.
척추는 머리와 다리까지 연결돼 있으므로 S자 굴곡을 잘 유지하면서 주위 근육과 인대의 힘과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전문의들은 “의자는 등받이가 있는 것으로 약간 딱딱한 것이 좋다"며 "책상과 무릎 사이 간격은 5cm정도가 적당하고 앉는 자세는 엉덩이는 의자에 깊숙이 대고 허리는 등받이에 밀착킨 후 다리는 꼬지 말고 몸통과 무릎은 직각이 되도록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허리 뒤에 쿠션을 받치거나 발 받침대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고정된 자세를 장시간 지속한 후에는 반드시 스트레칭을 해 주어야 한다.
휴식을 할 때는 고개를 지그시 앞과 뒤로 젖힌 채로 20초 정도 유지했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정도의 스트레칭이 효과적이다. 또 고양이 등처럼 몸을 구부렸다가 반대로 펴 주는 스트레칭도 유연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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