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척추측만증' 환자 급증…척추관리 '비상'
장시간 컴퓨터 사용, 운동부족 등 원인…방치 땐 퇴행성 디스크화 위험
최근 운동 부족과 잘못된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척추가 S자 모양으로 휘어지는 어린이 '척추측만증'환자가 급증, 척추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더욱이 이같은 척추측만증은 성인이 돼서도 퇴행성 디스크 등 만성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어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광주지역 정형외과 병·의원들에 따르면 겨울방학을 맞아 평소 척추질환을 앓아온 어린이 환자들이 '척추측만증' 등 관련 질환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
조선대병원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의 경우 하루 5명 미만에 그쳤던 '척추측만증' 등 척추 질환 학생 환자가 하루 평균 10여명 가량 치료를 받고 있다.
척추전문병원인 광주우리들병원에도 지난해 성인환자가 대부분이었으나 올해에는 1월에만 20여명이 넘는 10대 디스크와 척추측만증 환자들이 병원을 찾았다.
실제 한 척추전문병원이 지난 2005년 5월부터 11월까지 병원 내 '척추디스크센터'에 내원한 초·중·고생 64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이들 학생의 척추질환 1순위가 노인성 척추질환의 전초증상인 '디스크'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측만증'이 10.2%(2000년 8.1%, 2001년 9.7%)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은 측만증과 디스크가 각각 17.1%와 18.8%, 고등학생은 9.8%와 29.5%로 나타났다.
이같은 척추측만증은 육안관찰과 컴퓨터 촬영으로 진단이 가능하며 척추가 일시적으로 비틀어진 경우 원인을 제거하면 완치되고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1%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의들은 10대 척추질환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무거운 가방과 잘못된 습관, 인터넷과 게임 등 어린이들이 잘못된 자세로 컴퓨터 사용시간이 늘면서 척추 질환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척추측만증 등 10대 척추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잘못된 자세로 지나치게 오랫동안 컴퓨터 사용을 자제하고 허리를 반듯하게 펴는 자세 습관화, 꾸준한 운동 치료 등 생활습관을 관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광주우리병원 김대용 원장은 "초등생들에게 많은 척추측만증 예방은 자세를 교정하는 것이 좋다"며 "줄넘기, 체조 등 전신 사용 운동을 자주 하고 푸른 생선, 콩류, 야채 섭취를 통해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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