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비만 '뱃살은 곧 허리병'
운동량이 적어지는 겨울철에는 늘어나는 뱃살로 인한 요통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지난 2005년 영국 디즈시이드 대학이 제14회 유럽비만학회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뚱뚱한 사람이 날씬한 사람에 비해 요통이 발생할 확률이 15%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외과 전문의들은 체중이 1㎏ 증가할 때 허리에 가해지는 하중은 5㎏ 가량 늘어난다고 밝히고 있다.
◇ 뱃살은 곧 허리병
한 비만관련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겨울철에는 신체활동량 감소로 인해 남성이 하루 평균 121㎉.여성이 70㎉를 더 소비하게 된다. 또한 연말연시 술자리가 이어지면서 몸무게가 늘어나는 이들이 많다.
문제는 복부비만. 전문의들은 뱃살이 나올 경우 요추도 같이 압력을 받아 앞쪽으로 점점 휘게된다고 경고했다. 이런 경우가 오래되면 흔히 허리디스크라고 일컫는 추간판탈출증을 초래하기 쉽다. 따라서 겨울철 몸무게 관리가 허리건강과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 나누리병원 임재현 부원장은 “겨울철에는 요통환자가 늘어나는 편”이라며 “운동량 부족과 잦은 술자리로 인해 체중증가가 원인이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 운동도 요령있게 해야
온도가 낮은 겨울철에는 근육이 강직돼 있기 때문에 충분한 준비운동이 필수다. 실내에 있다가 야외로 나가 갑작스럽게 무리한 동작을 하면 허리주위 근육을 삐끗하기 쉽다. 스트레칭은 필수이고. 저강도에서 점차 고강도 운동으로 운동량을 단계적으로 올려줘야 한다. 점프나 달리기보다는 오래 걷기 등의 운동이 허리건강에 효과적이다. 걷기운동시에는 보폭을 작고 일정하게 하는 것이 좋으며 뒷꿈치부터 딛는 게 효과적이다. 발전체로 착지하는 것은 허리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조은병원 배장호 원장은 “평소 허리 건강이 안 좋은 사람은 스케이트와 스키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며 “여성의 경우 하이힐도 신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백상현기자 shbaek@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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