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 질환...잘못 알려진 상식들
디스크 수술 빠를수록 좋다?
달리기 관절염에 도움 …뼈주사 과신 금물
허리디스크는 반드시 수술이 필요하다' '허리 아픈데 온찜질이 좋다'
일반인들이 잘 못 알고 있는 건강 상식들이다.
척추관절 전문 나누리병원 임재현 부원장은 "잘못 알려진 오해와 고집으로 병을 키우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척추 관절 질환은 정확한 원인과 시기에 맞는 치료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임 부원장의 도움말로 우리 주변에서 잘못 알려진 건강 상식을 알아본다.
환자80% 한두달 이내 호전
다리마비 증상땐 응급수술
◆허리디스크는 꼭 수술을 해야 한다?
척추 뼈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하는 디스크(추간판)가 탈출되어 신경을 자극하는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는 아무리 통증이 심해도 발병 즉시 수술은 삼가야 한다.
허리디스크 환자의 75~80%는 2~3주, 길어도 한 두 달 이내에 증상이 호전된다.
급성 통증이 아니고 만성인 경우에도 6개월 정도 안정 및 물리치료를 병행하면 대부분 증상이 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대소변을 보는 힘이 약해지거나, 다리 쪽이 마비 증상으로 전혀 움직일 수 없다면 응급수술을 해야 한다.
근육통 생기면 냉찜질부터
온찜질 급성요통 악화시켜
◆허리 아픈데는 허리를 '지지는 게' 최고다?
한국 사람들은 사우나나 반신욕 등 온찜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허리나 관절 등 부상을 입어 근육통이 생기면 냉찜질부터 해주는 것이 원칙이다.
급성 요통이 발생하면 허리 주변의 인대나 근육에 염증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지혈과 부종 억제가 가장 중요하다.
냉찜질은 혈관을 축소시켜주기 때문에 지혈 효과가 탁월하다.
반대로 혈관 확장 효과가 있는 온찜질은 혈액 순환이 빨라져 지혈이 잘 안되며 오히려 활발한 대사로 인해 부종이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급성 증상이 완화된다면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냉찜질과 온찜질 중 아무거나 선택해도 무방하다.
◆관절염 환자는 달리기를 삼가는 것이 좋다?
아주 심각한 경우를 제외하고 가벼운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에게 달리기가 최고의 운동이다.
관절이 아무리 아프다고 해서 사용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관절염 등을 악화시킬 수 있다.
달리기는 무릎 관절을 활발하게 움직이게 해주고 혈액 순환도 촉진시켜 준다.
신발은 다소 무겁더라도 쿠션이 좋은 것으로 고르고, 스트레칭 등 준비 운동을 철저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허리디스크 성행위와 무관
무리 안하면 근육강화 효과
◆허리디스크 환자들, 성행위는 독이다?
적당한 성행위를 통한 허리 운동은 허리 근육의 강화에 도움을 주어 요통을 완화시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의 80~90%는 주로 제4~5요추, 제5요추~제1천추 사이에서 발생한다.
반면 성행위와 관계되는 신경은 제1~2요추 사이의 척수신경 자체, 혹은 제2, 3, 4 천골 신경 등 디스크가 없는 척추에서 나오는 신경들이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허리디스크는 발기, 사정, 오르가슴 등과는 전혀 무관하다.
◆'뼈 주사'는 퇴행성 관절염에 만병통치약이다?
일명 '뼈주사'는 정확히 말하면 스테로이드 주사다. 관절의 연골이 닳으면서 이곳에 염증이 생겨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퇴행성 관절염'은 소염제를 투약함으로써 염증반응의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가장 소염효과가 강한 것이 바로 스테로이드 제재다. 하지만 주사할 때 피부의 세균이 관절 내로 침입하여 '화농성 관절염'을 일으키거나 힘줄을 약하게 만들어 아예 끊어지는 부작용을 조심해야 한다. 소염제 주사는 통증과 염증을 완화시킬 뿐 퇴행성관절염 자체를 완치해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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