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증상에 따라 치료법 달라
만성적인 운동부족이나 웰빙 붐으로 인한 무리한 운동, 직장이나 가정에서 바르지 못한 자세 및 스트레스로 척추디스크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2001년 척추디스크를 포함한 척추수술이 573건이던 것이 2005년에는 7배 증가한 3천776건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실제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5∼10% 정도에 불과하다. 특히 수술 후 오히려 증상이 악화되거나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들도 많다.
◇ 척추질환을 일으키는 요인
디스크란 척추 뼈 사이의 디스크가 탈출되거나 변성 변화에 따른 협착으로 팔과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근이 압박돼 팔다리의 저림 증상, 감각 이상, 근력 약화 등 증상을 보이는 병이다. 옛날에는 무거운 물건을 머리에 이거나 들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요즘은 무리한 운동이나, 스트레스와 바쁜 생활에 따른 근육의 긴장으로 디스크가 발생한다. 특히 남성은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조깅을 하다가, 여성은 요가나 스트레칭을 하다가 목이나 허리를 다치는 경우가 많다.
또 긴장하거나 바르지 못한 자세, 즉 소파에 비스듬하게 앉거나, 한 쪽으로 물건이나 가방을 들거나, 비스듬하게 책, TV를 보거나 컴퓨터 작업을 하는 경우와 볼링, 테니스, 골프 등 한 쪽 팔, 다리를 무리하게 이용하는 운동, 교통사고 등으로 발생한다.
◇ 한의학에서 보는 척추질환
척추디스크는 한의학적으로 볼 때 비증(痺症)의 범주에 속하는데, 내부적으로 기혈이 부족하거나 영양상태가 좋지 않을 때 외부적인 기후조건이나 생활환경의 부적절함으로 풍한습(風寒濕) 사기(邪氣)가 인체에 침범하여 경락 내 기혈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여 일어난다. 디스크의 초기에는 근 경련 및 통증을 감소시키기 위한 안정, 보조기를 사용한 국소 고정, 온 찜질이 도움이 된다. 치료방법은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으며, 치료 방법의 선택에는 증상, 기간, 동통의 정도, 재발 정도와 횟수, 직업, 나이, 성별, 작업량 등 여러 가지 조건들이 고려되어져야 한다. 수술적 치료는 소수의 환자에 시행하게 되며, 대부분의 환자에서는 안정, 약물, 물리 치료 등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수술적 치료 대안으로 2005년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아 출시된 무중력 디스크 감압 치료기가 많이 사용된다. 이는 수술을 원하지 않는 환자와 수술의 후유증과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으로 걱정하는 환자들에게 주로 적용한다. 이 치료법은 추간판 속의 비정상적인 압력을 감소시켜 수분과 혈액, 산소, 여러 영양분들의 원활한 소통을 돕고 탈출됐던 디스크가 정상 위치로 돌아오도록 도와주는 요법으로 통증 해소를 비롯해 자연 치유력을 높일 수 있다.
◇ 감압치료의 효과는 어느 정도
최근 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 제19차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비수술적 치료 방법인 부분 무중력 디스크 감압 치료의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모 병원에서 2005년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 동안 부분 무중력 디스크 감압치료를 받은 92명의 환자(남-54명, 여-38명)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디스크 감압 치료 전후 주관적 통증지수(VAS)가 남자의 경우 치료 전 6.54에서 치료 후 3.08로 감소했으며, 여자의 경우 치료 전 6.84에서 치료 후 2.94로 감소했다. 요통기능 장애정도(Oswestry LBP Score) 역시 남자의 경우 치료 전 27.7에서 19.7로 여자의 경우 33.8에서 20.1로 각각 감소했다.
한상원 원장(한상원 한의원 원장)은 "이 치료법을 이용할 경우 약 90% 정도의 효과를 보이는데, 이는 침구치료와 추나요법으로 경락의 기혈 흐름을 조절하고, 무중력 디스크 감압치료를 통해 손상된 추간판의 압력을 감소시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 원장은 그러나 디스크가 완전히 파열된 경우나 척추골절환자, 척추뼈 기형을 가진 사람, 골다공증이 심한 사람, 척추전방전위증 환자에게는 효과가 감소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 전 면밀한 상담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디스크 감압치료는 미국 임상결과 디스크질환에 약 85%의 치료율이 보고되고 있다.
◇ 치료대상 환자
1. 디스크 수술을 원하지 않거나 재발한 환자
2. 수술 후 재발과 부작용을 걱정하는 환자
3. 앉아서 일을 하면 목이나 허리의 통증을 느끼는 경우
4. 바닥에 앉아 있기가 어려워 벽에 몸을 기대야하는 경우
5. 여러 치료를 하였으나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
◇ 디스크의 예방법
1. 베개는 낮은 것으로.
2. 무리한 운동은 삼가.
3. 일상생활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
4.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지 말 것.
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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