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27일 월요일

[관절보감]골프 무리하면 허리 부상

[관절보감]골프 무리하면 허리 부상

50대 초반의 사업가인 김씨는 골프에 재미를 붙여 매주 연습장이나 필드를 찾아 골프를 즐겼다. 그러던 어느 날 라운딩 후면 조금씩 아프던 허리에 갑자기 심한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 척추 중심축이 왼쪽으로 상당 부분 틀어져 있었고 디스크 증상도 심각했다. 정확하지 않은 동작으로 자신의 체력을 무시한 채 무리하게 골프를 해 한 쪽 방향으로 뼈와 근육이 쏠렸으나 이것을 제때에 교정하지 않은 결과였다.

골프, 허리부상률이 가장 높은 운동
골프를 치다 보면 뜻하지 않게 다치거나 통증을 느낄 때가 있다. 특히 척추 사용이 많은 골프 운동의 특성상 허리 부분에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는 골퍼들이 많다.
이는 골프 운동의 특성에 기인한다. 골프 운동은 격한 동작이 없어 부상할 염려가 없어 보이지만 실은 요통 유발률이 가장 높은 운동이다.

골프는 허리를 굽히거나 비트는 동작이 주를 이룬다. 허리를 숙이고 퍼팅을 하는 자세는 그냥 서있을 때보다 2.2배, 스윙을 할 때는 8배라는 큰 하중이 실린다. 이 때문에 아마추어 골퍼 10명 중 3명은 요통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골프의 스윙자세는 척추와 골반을 한 쪽으로 틀어야 하기 때문에 허리 주변의 관절과 근육에 상당히 많은 부담을 주게 된다. 특히 관절에 탄력이 떨어지고 디스크와 근력이 약한 중년층 이상의 경우 골프 운동을 장시간 즐기면서 허리를 무리하게 회전하게 되면 통증을 동반한 척추 부상이 오기 쉽다. 허리 통증을 이유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 가운데 골프를 치는 중년 이상의 사람들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무리한 스윙은 허리부상의 지름길
척추를 다쳤을 경우 대개는 허리주변 인대나 근육이 늘어난 단순한 요추부 염좌로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받으며 휴식을 취하면 2~3주 안에 회복된다.

그러나 척추에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는 중년 이상의 골퍼들 중에는 척추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가 빠져 나오는 '허리 디스크'가 나타날 수 있다. 허리통증이 오랜 기간 지속되고 다리가 당기는 증상이 있다면 정밀한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골프 운동을 하기 전 가장 먼저 자신이 척추관절 이상이나 허리 디스크 증세, 통증이 있는지 검사하고 미리 치료를 받는 게 좋다. 그리고 항상 골프의 스윙 자세에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스윙 시 다른 쪽 다리와 발로 체중이동을 하지 않은 채 상체를 틀어 올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가장 많이 범하는 이런 잘못으로 허리에 많은 부담을 주게 되고 부상을 일으키게 된다.
그리고 비거리에 대한 지나친 욕심 때문에 무리한 스윙을 하는 것도 금물이다. 허리 힘이 부족한 사람들은 되도록 롱 퍼터를 사용하고, 드라이버 샷을 할 때에는 허리를 많이 구부리지 말고 업라이트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다.

골프 전, 후 스트레칭은 필수
평소에 허리근력이나 유연성을 키워주는 일도 중요하다. 평소에도 훌라후프, 허리 굽히기 같은 운동으로 허리의 중심 근육을 키우고 유연성을 기르고 윗몸 일으키기나 수영 등을 통해 허리 주변의 근육과 복근을 단련시키는 근력운동이 필요하다.

모든 운동이 그렇지만, 골프를 시작하기 전에는 허리 돌리기, 앞으로 숙이기와 뒤로 젖히기, 발목과 팔목 어깨의 관절 풀어주기 등 10분 이상의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부드럽게 해준다.

골프는 한 쪽 방향으로만 허리 회전을 계속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치는 중간중간에도 반드시 반대쪽으로 허리를 틀어주는 중간운동으로 허리에 쌓인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그리고 운동이 끝난 후에도 마찬가지로 허리와 어깨 등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프라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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