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통증 보조기, 착용 안한만 못하다?
각종 현장에서 힘든 일을 반복하거나, 사무실에서 좋지 않은 자세로 업무를 보게 되면 허리통증이 일어나게 된다.
또 부주의로 넘어지거나 교통사고 후유증 등으로 허리디스크를 얻기도 하는데 최근 이 치료를 위해 허리 보조기를 착용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허리 보조기들이 오히려 허리 건강을 나쁘게 한다는 지적도 있다. 과연 허리 보조기 착용 득보다 실이 더 많을 까?
◇ 허리 보조기=척추 수술 후 단기 사용 효과 있어
허리 보조기는 바른 자세의 유지와 병변부 척추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효과를 기대하는 보조 치료법이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허리보조기는 코르셋류와 플라스틱류가 있다. 허리 보조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몸체를 지지하고 운동을 제한한다는 점과 어긋나거나 비뚤어진 척추를 재정렬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제일정형외과병원(www.cheilos.com) 신규철 원장은 “허리 보조기를 꼭 써야 할 경우는 허리에 뼈가 붙게 만드는 척추유합술을 한 경우인데, 이때 허리 보조기는 허리를 움직일 수 없게 해 뼈가 붙는 걸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이 때 수술한 뒤 오래 누워있다가 몸이 점차 움직이기 시작할 때 허리 보조기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 청소년기 척추측만증(척추가 비틀어지면서 옆으로 구부러지는 질환)인 이 있는 경우도 허리가 더 심하게 구부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허리 보조기를 착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와 함께 허리 요통이 심할 때도 통증완화를 위해 허리 보조기를 착용하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지만, 이는 당장의 아픔만 덜어주는 것으로 앞을 내다봤을 때 많은 도움은 주지 않는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 허리 보조기= 장기간 사용했을 경우 허리 근육 약해져 위험
특히, 허리 보조기를 장시간 사용했을 경우 오히려 척추를 지탱하는 근육들이 약해져 요통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단국대병원(www.dkuh.co.kr) 재활의학과 현정근 교수는 “장시간 허리보조기를 착용했을 경우 허리 근육들이 약해지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데, 나이 드신 분들이 너무 허리 보조기에만 의존하다가 허리가 굽어 지팡이에 의존하게 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전한다.
서울아산병원(www.amc.seoul.kr) 정형외과 이춘성 교수는 “한창 활동이 왕성한 연령대의 사람들도
보조기를 너무 오래 착용하면 나중에는 보조기 없이 생활이 불가능해질 수 있어 평생 보조기를
착용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전문의들은 보조기는 가급적 짧은 기간 동안만 사용하는 것이 좋고 근육운동을 통해 허리근육을 보조기만큼 강하게 만들어 보조기 없이도 허리를 지지해 주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허리근육강화 운동으로 효과적인 것은 걷기, 등산, 수영, 체조 등이 도움이 된다.
또 디스크로 진단을 받아도 움직일 수만 있다면 움직이는 게 좋다. 과거에는 3주에서 한달 가량 절대안정을 취하도록 했지만, 최근에는 오래 누워서 쉬면 허리 근육이 약해지기 때문에 며칠만 쉰 뒤 움직이는 것을 권유하고 있다.
더불어 의자에 앉을 때는 복근에 힘을 주고 허리와 등을 반드시 펴고 상체를 약간 앞으로 숙인 듯한 자세가 허리에 가장 안정감을 주며, 기지개 한번 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전문의 들은 말한다.
한편 만일 어쩔 수 없이 꼭 사용해야 하는 보조기 라면 가급적 단단한 재질로 골반까지 충분히 넓게 고정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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