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척추는 괴롭다' 장시간 여행시 스트레칭 필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다. 하지만 신나게 놀다 보면 마음은 즐거워도 몸은 혹사당하기 십상. 특히 휴가철에는 척추에
심각한 손상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신촌연세병원 정형외과 최진태 부원장은 "휴가철 동안 척추를 다쳐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며 "작년 7~8월의 경우 휴가지에서 척추를 다쳐 병원을 찾은 환자가 평소의 2배에 이른다"고 말했다.
주기적 스트레칭 필요
▶장시간 떠나는 여행, 바른 자세, 스트레칭 중요
휴가철에는 차나 비행기에서 장시간 앉아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몸을 비틀거나 의자 끝에 엉덩이를 걸치는 등 잘못된 자세로 앉으면 허리 근육이 계속 긴장을 받게 되고 허리 디스크로 연결된다.
운전자의 경우 지갑이나 휴대폰을 뒷주머니에 넣고 운전하면 좌우 골반 자세가 비뚤어지면서 엉덩이 뼈부터 종아리 아래쪽까지 통증이 오는 좌골신경통이 올 수 있다.
최진태 부원장은 "장시간 차나 비행기를 타고 이동할 때는 엉덩이를 의자 안쪽에 바짝 붙이고 바른 자세를 취해야 한다"며 "척추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주기적으로 다리를 움직이거나 틈틈이 팔 돌리기, 허리 비틀기 등의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묶는 옷-조리 통증 유발
▶잘못된 휴가지 패션, 몸에 무리 줄 수 있어
여성들은 홀터넷 스타일의 원피스, 비키니 등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어깨 끈을 목 뒤로 넘겨서 묶는 옷의 경우 목의 경추 부분 피로를 일으키고, 자주 입으면 경추 사이의 추간판이 신경을 자극하는 목 디스크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옷이 불편하다 보니 몸이 긴장하게 되고 목 주위 근육에 통증을 느끼는 경부통에 걸릴 수 있다.
여름철에 자주 신는 조리 샌들도 문제다. 편하다고 오래 신으면 엄지발가락 근육이 긴장하고, 그 긴장이 발 뒤꿈치를 통해 척추에 전달되며 허리 요통까지 일으킨다.
따라서 휴가지에서는 미끄러움을 방지하는 단화나 굽 없는 샌들을 신는 것이 좋다.
미끄러지면 디스크 위험
▶물가나 수영장에서는 '조심 조심'
계곡이나 수영장에서는 허리 디스크를 조심해야 한다. 계곡에서는 이끼 낀 바닥을 잘못 디디고 넘어져서 바위 등에 허리를 부딪치면 허리 디스크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영장의 물 고인 바닥도 마찬가지.
특히 어린 아이들의 경우 수영장 바닥에서 넘어지거나 미끄럼틀 등을 탈 때 낙상하면 척추 골절이 생길 수 있으므로 부모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 허리 디스크가 있는 경우 수영 중 접형을 하면 허리에 더욱 무리를 주므로 피해야 한다.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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