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파워낮잠’ 자칫 척추 휘청
봄이 되면서 춘곤증 때문에 낮잠을 즐기는 직장인들이 많아졌다. 낮잠을 자는 방법도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잠시 눈을 붙이기 위해 책상에 엎드려 자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이 때 등을 지나치게 구부려 자거나, 한쪽 팔을 펴고 옆으로 잘 때 그리고 등을 옆으로 휘게 자는 등의 자세는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구부정하게 엎드려 졸면 척추에 무리
직장에서 구부정하게 엎드려 자다 보면 한번쯤 팔다리가 저리거나 허리ㆍ어깨 등에 통증을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이런 경우 올바르지 못한 자세로 반복되면 척추 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 주변 인대가 약해져 디스크가 밖으로 밀려나오면서 신경을 누르고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통증이 만성화되면 더 심한 척추질환으로 발전할 우려도 있다. 때문에 춘곤증으로 잠깐의 낮잠을 즐기더라도 자세에 유의해야 한다. 직장서 낮잠을 즐길 요량이라면, 상체가 지나치게 굽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체가 많이 굽을 경우 허리에 무리를 주기 때문. 쿠션이나 책 등을 얼굴에 받쳐주면 등이 덜 굽을 수 있다. 몸과 책상과의 간격도 고려해야 한다. 의자 끝에만 엉덩이를 살짝 걸치고, 책상에서 허리를 멀리해 엎드릴 경우 허리 아래쪽 근육에 긴장을 주게 된다. 때문에 책상과 10~15cm 정도의 거리를 두고 엎드려 몸의 무게를 책상에 실리게 하는 것이 좋다. 낮잠을 즐긴 후에는 근육이 긴장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척추질환 예방에 좋은 방법이다.
▶춘곤증 이기는 방법은 따로 없나요?
쏟아지는 춘곤증에 낮잠 만이 상책은 아니다. 춘곤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규칙적으로 생활해야 한다. 특히 무엇보다 아침이 중요하다. 아침식사를 걸르지 않고 꼬박꼬박 먹을 경우 에너지가 축적돼 낮에 피로를 덜 느낀다. 또 점심때 과식을 예방할 수 있다. 과식이야말로 점심 이후 졸음을 불러오는 원인이다. 혈액을 소화기관으로 몰리게 해 뇌로 가는 혈액량과 산소공급량을 줄이기 때문이다.
한편 업무계획을 효율적으로 세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오전에는 집중적으로 머리를 쓰는 일을 하고 오후에는 회의, 미팅, 외근 등의 활동성 있는 업무를 한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20분 이내의 낮잠을 자는 것도 좋다. 단, 오후 2시 이후에 잠을 자거나 20분 이상 자게 되면 밤에 잠이 오지 않게 되므로 삼간다. 사무실에서 가벼운 스트레칭도 도움이 된다.
음식섭취도 중요하다. 특히 비타민 B, C가 많은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비타민 B는 탄수화물 대사를, 비타민 C는 면역기능을 돕는다. 쌀밥 보다는 비타민 B가 풍부한 현미, 보리, 콩, 팥을 넣은 잡곡밥이 좋다. 여기에 비타민 C가 많이 포함된 달래, 냉이, 쑥갓, 미나리, 딸기 등 제철 나물이나 과일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보통 춘곤증은 3월 중순에서 4월 초 사이에 나타나 1~3주 안에 저절로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피로감이 한 달 이상 지속되거나, 충분히 휴식이나 수면을 취해도 개운하지 않다면 만성피로를 의심해봐야 한다.
헤럴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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