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13일 월요일

[목디스크 바로알기] 뇌졸중 증상과 거의 비슷 잘못된 치료로 상태 악화

[목디스크 바로알기] 뇌졸중 증상과 거의 비슷 잘못된 치료로 상태 악화


목디스크로 병원을 찾는 환자 중에는 뇌졸중이나 오십견으로 오해하거나 민간요법을 이용해 오히려 병을 더 악화시키는 안타까운 경우를 자주 본다. 그도 그럴 것이 목디스크가 나타나는 증상 중에는 양측 팔다리에 힘이 떨어지고 걷기가 힘들어지는 이른바 뇌졸중의 대표적인 증상과 비슷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뇌졸중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시기인 만큼 목디스크 환자 스스로가 이를 뇌졸중이라 의심하고 약을 먹거나 누워만 있는 등 잘못된 치료법으로 일관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얼마전 병원을 찾은 최모씨(61)도 마찬가지였다. 내원 2주 전 목을 젖히는 순간 팔에 전기가 흐르는 듯한 느낌이 있은 후 팔다리 전체에 힘이 빠졌기 때문이다. 이를 본 주변 사람의 권유로 본원을 찾은 최씨의 MRI 검사결과는 ‘목디스크 탈출증’이었고 걱정했던 뇌졸중은 발견되지 않았다.

당시 최씨는 튀어나온 목디스크가 척수신경을 압박하고 있어 어깨 이하부터 다리 끝까지 감각이 둔화된 상태였다. 이에 튀어나온 목디스크를 제거하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을 진행하였다. 3일 만에 퇴원한 최씨는 현재 생활하는 데 전혀 지장을 받지 않는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목디스크는 허리디스크만큼 빈도가 많지는 않지만 최근 컴퓨터를 오랫동안 사용하거나 책상에 구부정하게 앉아 있는 등 목에 무리를 주는 잘못된 자세 때문에 젊은층에서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최씨처럼 목디스크가 튀어나온 경우 튀어나온 위치와 신경 압박 정도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가장 흔한 것이 목의 통증이다. 또한 어깨나 팔이 저리거나 당기는 경우도 흔하다.

치료방법은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는 1차적으로 약과 물리치료, 운동요법으로 증상을 지켜보고 호전이 없거나 생활하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있을 때는 수술을 진행하게 된다.

최씨처럼 디스크가 튀어나온 경우 탈출된 디스크 부분만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고, 퇴행성으로 뼈 사이가 점점 낮아지면서 뼈가 신경을 눌러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인공 디스크(케이지)를 넣어 낮아진 높이의 뼈를 바로 맞춰주는 수술을 하게 된다. 수술은 1시간 이내로 진행되며 목 부위 절개는 피부 주름을 따라 3㎝ 이하로 절개하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전혀 티가 나지 않고 2~3일 후면 보행은 물론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목디스크 수술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사항은 수술 경험이 많은 전문의에게 맡겨야 한다는 점이다. 목 부위는 신경의 중추가 지나기 때문에 자칫 몸에 마비가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느 수술보다도 정교하고 어려운 수술인 만큼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포츠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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