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16일 목요일

디스크내장증

디스크내장증
교통사고 후유증… MRI검사 받아봐야


교통사고가 난 뒤 별다른 이상이 없어 집에 돌아왔지만 몇 주 뒤 허리에 통증이 생기는 사람들이 있다. 대부분 사고 직후 X-ray 검사로는 디스크가 튀어나오거나 부러지는 등의 이상이 없었기 때문에 단순 후유증이려니 생각하고 파스만 붙이고 집에서 조리하다가 허리통증이 만성화되면서 고생하는 환자들을 종종 보게 된다.

이런 환자들은 디스크 내장증일 가능성이 많다. 디스크 내장증은 디스크 수핵을 둘러싸고 있는 섬유질이 망가져 만성 요통을 유발하는 병으로 추락, 교통사고를 당하거나 부딪히는 등 심한 충격이 그 원인이다. 보통 X-ray로는 알아내기 어렵고 MRI 검사를 해야하는데 정상인 디스크는 하얗게 보이지만 병든 디스크는 까맣게 보인다.

하지만 MRI 검사 결과 디스크가 까맣게 나왔다고 해서 꼭 아픈 것은 아니다. 디스크 내장증이 있어도 30% 정도는 별 다른 통증이 없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디스크 탈출증의 경우 다리 쪽으로 가는 신경에 이상을 보이는 것과는 달리 내장증은 대부분 허리만 아픈 것이 특징이다.

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가 아프고 앞으로 숙이면 통증이 심해지는 증상이 있다. 또 앉았다 일어설 때 허리를 쉽게 펴지 못하고 등을 구부리면 통증이 심하고 젖히면 편한 것도 이 질환이 갖는 또 다른 증상이다. 디스크 내장증의 경우에는 디스크가 빠져 나온 것이 아니므로 누워서 다리를 들어올리면 무리 없이 잘 올라간다.

문제는 디스크 내장증이 더 악화될 경우 흔히 디스크가 닳았다고 말하는 디스크 변성증(디스크 모양은 그대로 있으면서 디스크 성질만 변하는 질환으로 말랑말랑해 충격을 흡수해야 할 디스크가 딱딱해지거나 찌그러들어 통증을 유발), 디스크수핵탈출증으로 발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약물, 주사, 물리치료 등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적 치료방법을 고려 해야 한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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