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13일 월요일

신학기, 청소년 허리건강 주의!!

신학기, 청소년 허리건강 주의!!


청소년들이 허리가 아프다고 하면 흔히들 영감 같은 소리라고 웃어넘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청소년들의 척추 질환이 점차 늘어가고 있어 대수롭지 않게 여길 일이 아니다. 퇴행성 척추 질환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생 빈도도 증가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반드시 노인들에게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퇴행성 척추 질환은 한 두 차례의 큰 외상이 아니라 조그만 충격이 누적되어 점차 척추를 망가져 생기게 된다. 조그만 충격은 나쁜 자세와 생활 습관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나쁜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서 생활하는 요즘 청소년에게는 흔히 보이는 현상이다. 구부정하게 허리를 구부리고 앉으면 정상 척추 곡선을 잃게 되어 요통을 일으키고, 이 것이 지속될 경우 디스크를 만성적으로 망가뜨리게 된다. 이는 디스크의 퇴행성 변성을 일으키고 심한 경우 디스크가 탈출되기도 한다. 이는 요통 및 하지 방사통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이면서 척추 수술을 받는 가장 흔한 원인이기도 하다


이때 허리 자세가 좋지 못하면 덩달아 등과 목도 구부정하게 되는데, 이 역시 만성적으로 등이나 목을 아프게 하는 흔한 원인이다. 척추는 톱니바퀴처럼 연관 지어 돌아가기 때문에 허리자세가 좋지 못하면 등이나 목의 병도 유발할 수 있다. 만약 자주 허리나 목이 아프다고 하거나 이런 증상이 3 주 이상 지속될 때 척추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팔이나 다리가 저리고 당긴다면 척추 질환으로 인해 신경이 압박되는 질환을 감별해야 하므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겠다.

이와함께 성장기 청소년에서 흔히 보이는 척추 질환 중 특발성 척추 측만을 들 수 있다. 이는 청소년기에 뚜렷한 이유를 알지 못하고 척추가 비틀려 옆으로 구부러지는 척추 질환이다. 만약 측만의 각도가 크거나 진행성이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지만 대부분 그 정도가 심하지 않아 주기적인 관찰과 운동이 필요하다. 예전에는 무거운 책가방이 원인이라는 말도 많았으나 그것은 특발성 측만의 정확한 이유가 아니다. 말 그대로 특별한 이유없이 진행되는 것이다. 또한 이는 성장이 끝나게 되면 대부분 그 진행이 멈춘다. 이런 수술적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경미한 측만의 경우 별다른 치료를 요하지 않고 대부분 증상도 없이 지낸다. 하지만 정상적인 척추를 가진 경우에 비해 성년이 된 후 퇴행성 척추 질환의 발병 빈도가 높으므로 바른 자세를 가지도록 노력하고 꾸준한 운동을 해야겠다.

척추는 한번 망가지면 완전 정상으로 되돌이킬 수 없다. 정확한 진단과 알맞은 치료를 받는다면 그 불편함을 최소화 할 수 있겠지만 병을 예방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청소년들의 만성 요통 및 퇴행성 척추 질환을 예방하는 데는 바른 자세와 적절한 휴식, 꾸준한 운동이 제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올바른 자세를 갖는 습관은 청소년기에 잡아주지 않으면 고치기 힘들다. 바른 자세의 필요성을 충분히 알려주고, 자발적으로 노력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충분한 근력과 근지구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꾸준히 운동을 할 필요가 있다. 아무리 건강하고 튼튼한 척추라도 관리를 하지 않고 무리하게 쓴다면, 당장은 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결국 망가지게 될 것이다. 평소 매일 꾸준한 운동을 생활화 하고 한 시간에 한번 반드시 자리에서 일어나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간혹 한번씩 격렬한 운동을 할 때는 반드시 충분한 준비 운동 후에 시작하도록 한다. 자녀들의 건강을 위해서는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하고 작은 습관 하나 통증 호소에도 귀를 기울여야겠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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