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15일 수요일

[건강칼럼] 척추디스크의 치료단계

[건강칼럼] 척추디스크의 치료단계
단계별 요법으로 조직 손상 줄여야]


척추디스크 질환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알맞은 단계에서 치료해야 한다. 돌이킬 수 없는 합병증이나 정상조직의 손상을 최소화 해야 하기 때문이다.
척추디스크 치료의 1단계는 보존치료요법이다. 약물·물리치료, 운동치료, 통증주사치료 등으로 디스크 간격을 넓혀주고 근육과 인대 강화, 염증을 완화하는 보존적 치료를 가장 먼저 시도해야 한다. 대부분의 디스크 환자들은 이 단계에서 좋아진다.

2단계 내시경디스크치료는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상처를 적게 내는 비관혈적 수술로 바늘이나 가는 관을 통해 내시경으로 상한 디스크를 보면서 레이저나 고주파열로 수축시키는 시술이다. 일단 성공하면 후유증과 재발률이 낮다.

이후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환자들은 탈출된 디스크와 가시뼈, 두터워진 인대를 제거하는 3단계 현미경디스크수술(절개, 관혈적 수술), 디스크의 섬유테와 물렁뼈는 그대로 둔 채 상한 수핵만 교환하는 4단계의 부분인공수핵치환술, 디스크를 통째 인공디스크로 바꾸는 5단계의 전체인공디스크치환술을 단계적으로 고려해 본다.

최대한 정상 디스크나 뼈 조직을 보존하는 수술법을 먼저 검토해보고, 그것이 어려울 경우에만 뼈를 자르지 않고 경피적으로 나사못을 고정하는 6단계 최소침습무수혈골융합술, 마지막 최악의 경우에 시행하는 7단계 전통적표준골융합술로 넘어가야 한다.

2, 3단계에서 고쳐질 환자가 최악의 단계에서 시도하는 6, 7단계 수술을 먼저 선택해서는 안 된다. 뼈를 절제하고 나사못을 박아야 하는 전통 수술은 수혈이 필요하고 수술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이런 큰 수술은 최악의 경우에만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발목과 발가락 마비 증상이 있거나 디스크가 심하게 파열돼 격심한 통증, 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통증과 불편이 6개월 이상 지속된 경우, 대소변이 어려울 때는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다. 이 때 보존적 치료는 그 후유증이 심하기 때문에 정확한 정밀 진단을 거쳐 바로 2단계 이상으로 가야 완치율이 높아진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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