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내장증, 수술 없이 해결
허리가 아파 병원을 찾는 환자는 대부분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으로 인한 디스크 환자도 많지만 최근에는 오랫동안 앉아서 근무하는 직장인도 많다. 이들의 허리 통증은 주로 앉아 있을 때 더 심하다고 느끼는데 이는 50분 동안 근무하고 10분 동안 휴식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대개 직장인은 하루 8시간 이상 앉아서 업무를 본다. 때문에 가끔씩 찾아오는 요통은 피로와 무력감을 유발해 업무 능률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검사를 해보면 주로 20대에서 50대에 걸쳐 주로 발생하는 디스크 내장증인 경우가 많다. 이는 퇴행성 디스크의 일종으로 디스크가 변성을 일으켜 요통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디스크가 척추 밖으로 밀려나와 신경을 누르는 허리디스크와는 달리 이가 썩은 것처럼 디스크 자체가 고장나 버린 상태를 말한다.
디스크 내장증은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을 때 허리에 통증이 느껴지고 누우면 통증이 없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질환은 X레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는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고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해야 진단이 가능한 병이다. MRI상에서 건강한 디스크는 희게 보이는 데 반해 병적인 디스크는 까맣게 보인다. 또한 디스크 조영술에서 평소의 통증이 유발되면 확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만성요통은 쉽게 치료되지 않는 고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요통의 최종적인 치료법은 척추 고정술인데 환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어 꺼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20~30대 젊은 나이에 디스크 내장증에 걸리면 고정술을 쉽게 적용하기는 더욱 더 어렵다. 이럴 때 시행해 볼 수 있는 효과적인 수술법이 바로 디스크 내 열치료술이다.
디스크 내 열치료술은 이가 썩어 통증이 있을 때 통증을 전달하는 신경을 치료하면 통증이 없어지는 것처럼 병든 디스크에서 통증을 전달하는 신경만 고주파 열로 파괴해 통증을 못 느끼게 하는 수술법이다. 최근 들어서는 만성요통 환자의 치료법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수술시간이 짧고 합병증이 거의 없어 안전하다. 수술 당일 퇴원이 가능해 수술 후 즉시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는 것도 이 수술의 장점이다.
또한 비교적 젊은 나이라면 운동요법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메덱스’라는 재활장비를 이용해 척추를 지지하는 허리근육과 하체의 근육을 강화시키고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 주며 척추의 유연성을 향상시켜 주는 방법이다. 이것은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 주고, 추간판과 연골에 영양공급을 도와주며 혈액순환 및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시켜 척추질환의 재발을 방지하고 통증완화에 도움을 주며 정상적인 사회복귀시간을 단축시키는 장점이 있다.
요통은 우리나라 국민의 80%가 일생에 한번쯤은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만성요통이 있거나 보존적 치료방법을 사용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정확한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비교적 초기 증상은 경미하더라도 참고 시간을 보내는 사이에 더 큰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척추 전문의의 진찰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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