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17일 금요일

허리디스크, 수술 없이 치료

허리디스크, 수술 없이 치료


요통 환자 중 수술이 두려워 병원 가기를 꺼리는 예가 많다. 허리 디스크는 무조건 수술해야 한다는 잘못된 편견 때문이다. 물론 증상이 심한 경우 수술해야 하지만 대개는 약물이나 물리치료 등 보전적인 치료로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

최근 주목받는 게 바로 '비수술적 치료'다. 비수술적 치료란 말 그대로 칼을 대지 않아 뼈나 근육.신경에 손상을 주지 않고 허리질환을 치료하는 것이다. 주사치료 및 무중력 감압치료 등이 있다. 비수술적 치료는 50세 미만의 젊은 환자와 허리 디스크 초기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 신경가지 주사치료

요통은 신경이 눌리거나 신경과 관련된 허리의 구조물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다. 통증의 원인이 되는 신경에 약물을 투입해 치료하는 것이 주사치료, 즉 선택적 신경가지 치료술이다.

신경가지 주사치료는 척추의 중심신경에서 빠져나온 여러 가지 신경뿌리 중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뿌리를 정확히 찾아 주사로 약물을 주입해 통증을 완화하는 시술이다. 약물 주입 후 염증과 부기가 사라져 통증이 완화된다. 영상증폭기를 사용해 병변 부위에 주사를 놓기 때문에 안전하고 정확하다.

주사로 약물을 투입하는 간단한 시술이어서 10분 정도면 치료가 끝난다. 시술 후 곧바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 또한 피부를 절개할 필요가 없어 마취 없이 이뤄지며 흉터도 남지 않는다.

신경압박에 의해 허리나 다리 통증이 있는 경우 적합하다. 하지만 신경압박이 아주 심한 중증 디스크 환자는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는다.

◆ 무중력 디스크 감압치료

통증의 원인이 되는 디스크 부위를 정확하게 조준해 환자 몸무게의 50~70%에 달하는 강력한 힘을 가해 디스크 내의 압력을 감소시켜 무중력 상태와 같은 환경을 만들어준다. 돌출된 디스크는 제자리를 찾게 되고 눌렸던 신경이 풀어지면서 요통이 치료되는 것이다. 단순히 튀어나왔던 디스크가 돌아갈 뿐만 아니라 혈액과 수분, 그리고 여러 영양소들이 디스크 내로 확산돼 들어가기 때문에 점차 건강한 디스크 상태로 회복된다.

허리 디스크 치료방법 중 견인치료와 비슷하다. 그러나 견인치료보다 훨씬 강력한 힘이 허리에 가해지고 환자의 몸무게 및 상태에 맞춰 힘을 조절하는 점이 다르다.

50세 이하의 디스크 환자 및 급성요통, 초기 디스크(증상 발생 6개월 이내)에 효과적이다. 임산부나 65세 이상의 고령환자, 협착증 및 전방전위증과 같은 병적인 척추 질환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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